삼성 노트북 SSD 교체하기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거 하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난" 컴맹 수준의 기계치인 40대 아줌마이며 스스로 하기보단 남에게 돈주고 시키는 것을
매우 선호하는 성향으로 지난 40년간을 띵까띵까 살아오다 뒷통수 앞통수 옆통수 후두려치게 맞고 뼈저린 반성과
통한의 2년을 보낸 뒤 정신개조 과정을 현재 진행 중...
난 컴퓨터에 대해 모른다. 별로 알고자 하는 의지도 없어 교습소와 학원을 10년 넘게 운영하면서도 잠깐만 배우면 훨씬 더 능률을 올릴 수 있는 엑셀조차 관심을 가지지 않았더란다. (그래도 승승장구 돈 잘 번 탓에 그렇게 무지한 나를 반성할 줄도 몰랐던거다...)
하여간 이랬던 난데 문제의 발단은 며칠전...
쇼핑몰 창업에 온 정신이 가 있는 나는 포토샵을 좀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생겨 노트북에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해보았는데 저장공간이 작아 포토샵 외에 부가 프로그램은 실행이 되지 않았다.
어찌어찌 삭제하고 없애고 줄이고 포토샵까지야 깔았는데, 이렇게 느린 노트북으로 쇼핑몰 창업을 해 나가다는 시작도 하기전에 부아가 치밀이 홧병이 날 것만 같았다.
그때부터 유투를 찾아보고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ssd를 교체하는 것이었다.
아, 우리집 노트북은 2015년산 Samsung 제품이다.

바로 쿠팡에 삼성 860 Evo 250 GB Solid Sate Drive와 wiha screw driver set를 주문했다.


2틀 정도 걸려서 두가지 모두 도착한 뒤에 첫번째 본 유투브대로 ssd에 sata cable를 연결해서 기존 노트북에 있던 자료를 migration하려고 했으나.... migration tool 다운받는 것 부터 버벅거렸다. 유투브에 나와있는 url로 어렵게 찾아들어가 migration tool 을 다운 받았더니 뭔가 싸한 기분이....
노트북이 랜섬웨어어 감염되어 온통 파랑 바탕에 All files are encrypted 라고 쓴 커다란 글씨만 바탕화면에 띄어져 써져 있었다.
핸드폰으로 알아보니 랜섬웨어에 감염되었을때에는 포맷외에는 방법이 없다기에 ssd교체고 뭐고 일단 기존 자료 백업은 과감히 포기하고 눈물을 머금은 채 포맷부터 시작했다.
헌데, 포맷을 하고 깨달을 사실은 우리 노트북은 포맷만으로도 훨씬 성능이 빨라지더란 사실...
(사고나서 포맷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한다는 것도 모르는 바부 아주머니는 반성합니다.)
포맷하고 훨 빨라진 노트북을 보며 잠시 잠깐 귀찮음이 몰려와 살짝 고민을 했다. 그냥 쓸까...이정도도 빠른데...귀찮다..
포토샵 안써도 된다던데...망고보든가..그거 좋다던데...
그! 래! 도! 아줌마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뽑아야지 ㅎㅎㅎ
1차 분해 시도
40평생 애 장난감 건전지도 잘 안갈아본 아주머니가 무턱대고 노트북 뒷판을 따고 기존 ssd를 꺼낸 뒤에 새 ssd를 넣고 나사들을 조여 넣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전원버튼을 켜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켜 보는데, 아니가 다를까...
부팅이 되질 않는다...

누르라는 F4를 아무리 두드려대도 화면이 넘어가질 않는다. (바이오스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하더군..)
좀 있다 아이들이 깨면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원상 복구
유투브와 블로그 몇개를 빠르게 중요한 부분만 찾아보니 윈도우 10 부팅을 위해 usb장치가 필요하단다.
다시 쿠팡에서 usb 주문(시댁에서 임시생활을 하다보니 그 흔한 usb 하나 없다ㅠ)

ubs에 windows 10 tool를 다운받고
다음날 새벽 2차 시도...
역시.. 이전과 같은 단계에서 넘어가지 않는다.
어떤 유투브에서 삼성노트북은 바이오스로 넘어가지 않을 경우 F2를 눌러서 Fast Bios Mode를 disable로 바꾸라고 하던데 F2키 자체자 먹지 않는다.
짜증나고 열받는 마음에 아무키나 쾅쾅 누르다 보니 갑자기 화면이 bios confignation화면으로 갔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순간 당황애서 위에서 말한대로 disable로 바꾸지도 못한채 나와버렸더니 이전과 같은 화면만 또 계속 나온다.
마지막이다 싶은 마음으로 한 5분정도 계속 키보드를 두드려댔다.
진짜 별것도 아닌데 이것마저 안되면 넘 짜증날 것 같다...되라되라 하면서...
그때 정말 짠~ 하며 화면이 다시 화면시 넘어갔고 얼른 fast bios mode를 on에서 off로 바꾸어 주고 save를 눌렀다.
그랬더니...정말 거짓말처럼...
윈도우 10설치 화면시 뜨기 시작했다...
그때의 감격이란...TT
그 다음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오픈마켓에서 싼 가격에 오피스 제품들도 구매해서 어제 엑설 공부도 열심히 했다.

세상에 안되는 것들도 많겠지만
되는일도 배우면 더욱 쉬운 일들도 많다. 예전에 학원 운영하면서 엑셀의 counta 함수만 알았어도 얼마나 더 편했을까...말야...흠...
배워야산다.!!! 오늘의 교훈
